캐나다 개발자 이야기

[캐나다 개발자] 한국에서 캐나다 개발자로 취업을 하는 방법

Since2015 2023. 2. 16. 12:59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개발자로 잠시 일하다가 결혼 후 바로 캐나다로 건너와서 지금은 토론토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개발자로 일을 하고 계시거나 아직 취업을 희망하시는 분들 중에서 혹시 캐나다 개발자로 취업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제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들이 있구나 하는 것만 참고해 주시고 구체적 인 내용은 본인이 직접 깊이 있게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분(비자)이 최우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한국인이 외국에 취업하려면 당연히 그에 맞는 비자가 있어야 합니다. 캐나다에서 합법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Work permit(취업 비자) 또는 영주권이 있어야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 에서 영주권을 획득하고 캐나다로 오는 것이죠. 하지만 캐나다에서의 경력도 없고 영어도 잘 못한다면 한국에서 영주권을 받아서 오는 것은 투자 이민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현재 연방 이민법은 익스프레스 엔트리 (Express Entry)라고 해서 지원자의 캐나다에서의 경력, 나이, 학력, 영어 점수 등 여러 가지 사항을 토대로 점수로 환산하여 고득점에 해당하는 사람을 우선으로 뽑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캐나다에 서 일한 경력이 전혀 없으면 영어를 잘한다고 해도 사실 바로 영주권을 받고 오는 것은 힘듭니다.

취업비자 (Work permit) 얻는 방법

그래서 힘든 영주권 대신에 차선책으로 취업비자인 Work permit을 얻어서 오는 방법 있습니다. 물론 Work permit을 얻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개발자의 경우 제가 알고 가장 많이 하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학생비자를 소지한 배우자를 통한 방법

취업비자를 얻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흔하면서 일반적인 방법은 바로 학생비자를 소지한 배우자를 통해 얻는 방법입니다. 당연히 이 방법은 아쉽게도 결혼하신 분만 해당합니다. 제 이민 경험담 - 나의 캐나다 이민 여정기(1) - 유학 후 취업을 목표로 토론토에 오다 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캐나다에서는 부부 중 한 명이 학생비자를 받아서 공립학교를 다니면 그의 배우자도 그만큼의 취업비자(Open Work Permit)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배우자가 2년제 이상 의 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3년짜리 PGWP 비자를 받을 수 있고 배우자도 동일한 기간의 배우자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습 니다. 이 제도를 이용해서 보통 5년의 시간 안에 (학생비자 2년+ PGWP 3년) 부부 중 한 명이 2년제 컬리지나 석사과정을 하고 다른 배우자가 동시에 배우자 Work permit을 받아서 일을 하면서 캐나다에서 경력을 쌓고 추후에 영주권까지 노려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저의 경우는 제가 컬리지를 가서 졸업 후 취업을 했지만 본인이 이미 한국에서 이미 충분한 개발 경력이 있고 영어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면 이 방법이 사실 안전합니다. 왜냐하면 배우자가 받는 취업비자는 Open work permit 즉, 아무 회사에나 취업해서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직도 자유롭고 한 회사에 엮이지 않아도 됩니다.

 

2) 회사(Employer)로부터 LMIA(Labour Market Impact Assessment) 승인을 받는 방법

캐나다 영주권을 검색해 보시다 보면 LMIA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LMIA란 회사(고용주)가 외국인을 고용 하기 위해서 필수로 노동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에 대한 노동청 승인 과정과 외국인 고용 허가서를 LMIA라고 합니다. LMIA가 취업비자인 것은 아니고 회사가 LMIA를 승인받아야 지원자에게 취업비자를 발급받도록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캐나다에서 이 포지션 해당하는 사람을 구하지 못하였으니 외국인을 뽑아야 한다는 점을 회사에서 Service Canada (노동청)에 알리고 그에 대해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까다롭습니다. 저도 LMIA를 통해서 취업을 하진 않아서 구체적인 과정이나 종류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취업비자만 발급해 주는 경우와 취업비자와 나중에 영주권까지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종류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방법으로 취업을 하려면 작은 회사들보다는 규모가 큰 대기업들 (Amazon, MS 등)을 노리는 것이 수월합니다.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나 이전에 다녔던 회사 둘 다 미국에 본사가 있는 회사인데 LMIA를 통해서 인도, 중국이나 그 밖에 외국에서 일하는 개발자들을 상다로 취업비자를 발급해줘서 채용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이 방법으로 취업비자를 받으시게 되면 Closed Work Permit 을 받게 되는데 이는 1)의 케이스에서 나왔던 Open work permit과 달리 고용된 회사에서만 일정 기간 동안에만 일할 수 있는 취업비자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이직을 할 수 없고 만 약 최악에 경우 회사를 다니다가 중간에 해고를 당한다면 캐나다를 떠나야 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크고 안정적인 대기업에 취업하셔서 영주권까지 서포트를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런 정보는 미리 스 크리닝 인터뷰 단계에서 HR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3) 학생비자로 컬리지/대학원 졸업 후 PGWP를 받는 방법

이것은 제가 했던 방법으로 제 이민 경험담인 "나의 캐나다 이민 여정기(1) - 유학 후 취업을 목표로 토론토에 오다 편을 참 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1)의 경우와 비슷하지만 본인이 캐나다 공립학교를 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것은 개발 경력이 많은 분보다는 기존의 커리어를 바꿔서 캐나다에서 개발자를 취업을 희망하시거나 한국에서 개발 경력이 짧거 나 거의 업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인터뷰와 취업을 위한 영어실력

위의 1), 3)의 경우는 취업에 상관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으므로 취업을 천천히 준비해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2)의 경우는 취업이 되어야 받을 수 비자이므로 인터뷰를 잘 봐야 합니다.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요즘 잘나가는 북미 IT 회사는 요즘 트렌드에 맞게 코딩 인터뷰 (Coding interview)가 필수입니 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경력자의 경우는 시스템 디자인 인터뷰(System design interview)도 보는 회사도 있습니다. 그래 서 평소에 Leetcode와 같은 알고리즘 문제풀이 사이트를 통해서 많이 연습을 하셔야 취업할 때 도움이 됩니다. 캐나다 IT 회사 인터뷰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다음에 따로 한번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캐나다 취업에 필요한 영어실력에 대해서 궁금해하실 텐데 이것은 케바케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대화는 하셔야 합니다. 일부에서는 영어를 잘 못해도 코딩만 잘하면 취업할 수 있다고 하기도 하는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 니다. 북미 회사들이 외국인 개발자를 채용해야 하기 때문에 현지인들에 비해 영어 기준을 낮춰서 보는 경향은 있습니다. 저도 처음 컬리지에서 방학중에 인턴을 구할 때는 영어를 정말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인터뷰에서 물어보는 질문을 이해하고 본인이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은 상대방이 이해를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질문을 이해를 못했으면 여러 번 되묻고 더듬더듬 설명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의사 전달이 돼야 최소 인터뷰가 진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IELTS 점수 기준으로 오버롤 6~6.5점 이상은 돼야 취업이 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이거보다 낮다고 포기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 경험으로 봤을 때 회사에서 외국인 개발자를 채용할 때는 테크니컬 인터뷰를 잘 보면 영어실력은 합격에 크게 좌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국에서 캐나다에 개발자로 취업하는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물론 위의 세 가지 방법들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 도 제가 겪고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개발자들이 실제로 취업한 방법들이기 때문에 가장 일반적이라고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세 가지 방법 모두 본인이 충분히 스스로 하실 수 있는 방법이니 무조건 캐나다 이주공사나 유학원을 찾지 마 시고 관련 정보를 먼저 인터넷으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