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로 오게 된 이유 저희가 캐나다 이민을 결심한 이유는 지친 한국에서의 삶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당시 저는 작은 IT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면서 적은 급여와 잦은 야근에 지쳐 한국의 IT 회사 업무환경에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내가 30-40대가 되더라도 이런 삶을 반복하지 않을까? 40대 이후에도 매니저가 아닌 개발자로 살 수 있을까 등등 의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와이프도 인천공항 근처에 있는 외국계 기업에 다니면서 인천-서울 편도 1.5-2 시간 정도의 출퇴근을 몇 년간 반복하며 심신이 많이 지친 상태였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대학생 재학시절부터 언젠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발자로 일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이민은 비자가 쉽지 않고 제가 석사 유학을 간다고 해도 비용도 만만치 않거니와 졸업 후 미국에서 살아남을 거라는 보장이 크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유학을 간다고 하더라도 와이프도 그렇게 같이 따라가면 몇 년간 일을 할 수 없다 는 게 가장 컸고요.
반면에 와이프는 대학생 때 토론토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온 경험이 있고 토론토에 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때부터 나 중에 한번 캐나다에 와서 다시 살아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절충안으로 알아본 곳이 바로 '캐나다 토론토'였습니다.
그 뒤 저희는 항상 연애하면서 결혼 후 이민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고 강남의 영어학원도 다니면서 조금씩 유학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내가 캐나다 컬리지를 가기로 한 이유
제가 컬리지를 갔던 이유를 말씀드리면..
당신의 저는 수도권에 있는 4년제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개발자로 약 3년 정도를 근무하였으나 영어를 전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와이프가 저보다 영어를 잘했고 와이프가 컬리지를 가고 제가 동반 취업비자를 받는 것도 생각을 하였지만, 제 영어가 단기간에 쉽게 늘지 않을 것 같았고 현지 경력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몇 개월 만에 취업을 하는 게 무리라고 판단 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개발경력이 이미 한국에서 어느 정도 있다면 크게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본인이 한 5년 이상의 개발 경력 이 있고 영어가 조금 괜찮다 하면 현지에서 워크퍼밋을 받아 바로 취업에 도전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2년제 컬리지를 가서 졸업 후 PGWP 비자를 받고 나서 현지 취업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캐나다 컬리지는 비용이 너무 아깝기 때문에 이미 CS 학사 학위가 있는 사람에게는 사실 돈 낭비와 다름없습니다. 왜냐하면 4년제 대학교에 비해 캐나다 컬리지 커리큘럼 수준이 높지 않고 사실 겉핥기 수준의 프로젝트를 과목별로 단기간에 다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을 당시 다행히도 그때 당시에 모 유학원 박람회 참석하게 되었는데 유학원의 원장님이 저에게 추천해 준 컬리지가 하나 있었습니다. 학교 이름이 유명하지 않고 본교가 토론토가 아닌 런던에 있으며 토론토에 있는 학교는 주로 이민자들만 받는 작은 캠퍼스가 있는 학교였습니다. 전공도 마침 제가 일하던 쪽이던 Mobile Application Development Program이었죠. 다른 것을 떠나 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2학기 수업 + 2학기 코업(Co-op)으로만 졸업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코업 Co-op 이란?
코업이란 쉽게 말해 인턴십 같은 것을 학기 내 수행하는 것입니다. 대신 본인이 레주메를 넣어서 취업을 곳을 찾고 인터뷰를 통과하여 Job offer를 받아오면 학교에서 해당 학기를 Pass 시켜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코업의 장점은 다름 아니라 학비가 엄청나게 저렴합니다. 당시 컬리지 한 학기 수업료가 약 $7000 CAD 정도 하였는데 (외국인 기준) 코업 학기의 경우는 $1000불 정도만 내면 됩니다. 이건 당연하게도 학교에서 수업을 해주는게 거의 없기 때문이죠. 사실 이 돈도 아깝긴 합니다만 차선의 옵션입니다.
보통 학교에서는 이력서 검토나 모의 면접 정도 해주는데 너무 형식적이고 도움이 그다지 되지 않습니다. 취업을 연계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워털루 대학교급이 되는 학교가 아니고서는 이런 이름 없는 컬리지의 경우는 거의 희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악의 경우 코업을 못 구하면 저희 학교에서는 개인 프로젝트를 하는 걸로 학기를 인정해 주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놀랍게도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코업을 구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하기 어려운 만큼 코업을 하고 나면 그만큼 졸업 후 취업 확률 엄청 높아집니다. (특히 본인이 코업 했던 회사로부터 리턴 오퍼를 받기도 매우 쉽습니다.)
여담으로 워털루 대학교(University Of Waterloo)/토론토 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처럼 명문 학부의 경우는 회사 들이 코업 학생을 엄청 선호하고 학생들 실력도 있기에 코업부터 취업까지 무리 없이 이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저는 그 학교로 정했고 2학기만 버티고 바로 코업을 구하는 것을 목표로 결심했습니다.
참고로 당시 저의 IELTS 수준은 Academic 기준 IELTS Overall 6점이었지만 Speaking만 5점이 안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 니다. 당시 학교에서 입학조건이 each band 5.5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다행히도 학교측에서 조건부로 입학을 받아주었고 문제없이 학생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학교입학을 받고 난 뒤 제 학생비자와 와이프의 동반 비자를 입국할때 받기 위하여 혼인신고를 결혼 전 몇 달 미리 하고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저희는 한국에서의 2달간의 짧은 신혼생활을 마치고 바로 캐나다로 2015년 7월에 토론토로 건너왔 습니다.
처음 캐나다 왔을 때 나이는 제 한국 나이는 만 29세였습니다. 캐나다 입국하였을 때의 신분은 제가 학생비자+코업 비자 2년, 동반 비자 2년을 받고 (입국 후 배우자 워크퍼밋신청) 캐나다에 입국하였습니다.
그래서 7,8월 동안 토론토에서 정신없이 렌트를 구하고 짧은 동부 여행을 마치고 2015년 9월부터 저의 컬리지 학기는 시 작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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