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개발자 16

[캐나다 개발자] 전 직장의 레이오프 (Layoffs) 소식

얼마 전에 아는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전 직장에서 알게 돼서 아직 까지도 친하게 지내고 있는 분인데 그날 당일 오전에 회사에서 칼바람이 불었다는 것이다. 그분에게 대체 무슨 일일지 자세히 물어보자 그 조직에 특정 SW팀 부서를 통째로 없애거나 책임자급 사람들이 해고되었다고 했다. 내가 전 직장을 퇴사한 지가 3년이 지나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도 조직에서 큰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고 그중 한 분은 내가 있을 때 약 100명 정도였던 규모의 오피스를 거의 처음부터 빌드업하시다시피 한 분이라 이름만 들어도 나는 바로 알 수 있었고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다행히 내가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친한 분들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대신 이전 레이오프 소식과는 다르게 실제 몸담고 있는 SW 조직에 닥친 일이라..

[캐나다 개발자] 연말 근황과 와이프의 복직

최근 근황 둘째도 데이케어를 다니게 되었고 얼마 뒤에 와이프가 복직을 하게 되어 정신이 없다 보니 포스팅을 할 여유가 없었다. 보통 매년 연말 11~12월은 회사에서도 일이 좀 적어지면서 슬로해지는 게 정상이나 올해 연말은 이상하게 꼭 마무리해야 되는 일이 많아서 휴가를 쓰기 전 12월까지도 열심히 일만 했다. 물론 요즘 같은 경기에 바쁘면 좋은 거지만 하필 와이프가 복직해야 되는 시기에 맞물린 데다가 아이들도 지난달에 다 돌아가면서 아파서 특히 멘탈이 털리게 힘들었다. 그나마 일을 열심히 해도 크게 불만이 적은 이유는 요즘 회사가 잘나가서 그런지 내년에도 레이오프는 없을 거라고 한다. 덩달아 최근에 회사 주식도 꾸준히 올라 위안을 삼고 있다. 아무튼 지금은 나는 개인 휴가를 보내고 있고 마지막 주는 ..

[캐나다 개발자] 복직과 주 2회 출퇴근 시행 이후 생활

육아휴직 기간 동안 두 달간 한국을 다녀오고 얼마 전에 다시 회사로 복직을 했다. 바뀐 정책 때문에 주 2회 출퇴근도 하게 되었고 복직하고 또 처음에 일만 하면서 정신없이 살다 보니 블로그도 오랜만에 들어오는 것 같다. 게다가 주말만 되면 가족들과 교외로 놀러 다니면서 캐나다의 여름을 막바지까지 즐기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복직 후 회사 생활 항상 긴 휴식 뒤에 다시 복직을 할 때는 처음 입사할 때만큼의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돌아간다. 그동안 공백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 다시 내가 잘하는 일을 한다는 설렘도 있어 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항상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역시나 일주일이면 그런 생각도 없어지고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적응하는 것이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구나 싶다. 약 3달정도의 휴직이라 짧..

[캐나다 개발자] Express Entry (EE)에 중요한 업데이트 (5/31/2023)

갑자기 웬 Express Entry 이야기 인가 할지 모르겠지만 5월 31일에 캐나다 이민국에서 캐나다 이민에 관련된 중요한 업데이트가 있어서 혹시 캐나다 이민을 생각하시는 개발자 분들께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알려드리고자 한다. https://www.canada.ca/en/immigration-refugees-citizenship/services/immigrate-canada/express-entry/submit-profile/rounds-invitations/category-based-selection.html Express Entry rounds of invitations: Category-based selection - Canada.ca In category-based rounds of in..

한국 한달동안 생활한 뒤 느낀점들

한국에 엊그제 온 것 같았는데 벌써 한국에 온 지 어느덧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생각하지 싫지만 이제 약 한 달 뒤면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야 한다. 남은 한달동안 최대한 후회 없이 보내보려고 한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에 한 달 동안 살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이는 절대로 한국을 비난하려는 게 아니고 순수하게 내가 캐나다에서 살다가 만약 지금 한국에 들어와서 똑같이 아이들과 살고 있다면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는 것에서 보고 느끼는 점들을 두서없이 써보는 것이니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1. 편리한 외식과 비싼 장보기 비용나는 한국에 온 뒤로 거의 집밥을 먹지 않고 매일 최소 두 끼 이상 외식을 하고 있다. 그동안 캐나다에서 먹기 힘들었던 한식들 위주로 최대한 많이 먹고 가려고 벼르고 왔기..

[캐나다 개발자] 육아휴직 (Parental Leave) 제도 이용하기

최근 글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지금은 잠시 육아 휴직 사용한 뒤에 한국에 방문 중이다. 둘째 아이가 태어난 지는 좀 되었지만 이번엔 둘째 아이가 어느 정도 크고 난 뒤에 한국에 오려고 계획을 했다. 몇 달간 양가의 도움 없이 아내와 둘이서만 육아한다고 꽤나 고생은 했지만 지금은 한국에 들어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먹고 싶었던 음식을 매일 먹으며 힐링하고 있다.캐나다 육아휴직 제도예전에 회사 Benefit과 관련해서 쓴 글에도 언급을 하긴 했지만 캐나다에서는 육아휴직제도가 법적으로 잘 보장되고 있고 회사에서도 당연히 아무 눈치 보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https://devincanada.tistory.com/21 [캐나다 개발자] 좋은 회사를 고르는 복지(Benefits) 기준 (1) - 휴가, ..

[캐나다 개발자] 5월부터 재택근무 축소 예정

오늘 모처럼 회사에 출근하였다. 지난달부터 우리 팀 PM이 한 달에 한 번씩 토론토 오피스에 있는 팀원들끼리 모이는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오늘이 그렇게 가는 두 번째 모임이었다. 지난주에 폭설이 온 뒤 오늘은 해가 떠서 출근하기에 괜찮은 날씨였다. 그런데 출근길에 기차안에서 회사에서 온 전체 이메일을 하나 받았다. 주요 이메일 내용 주요 내용은 바로 5월부터 근무형태가 변경된다는 것이었다. 기존에는 자유롭게 팀마다 100% 재택을 하든 오피스로 출근하든 자율적으로 했던 것에서 5월부터는 주 2회는 의무적으로 출근하라는 것이었다. 조금 어어없던 것은 기본적으로 출퇴근 시간이 90분 이내면 출근 가능한 것으로 판단해서 근무형태가 바뀐다는 것이다. 나는 원래 하이브리드로 일을 하도록 되어있었지만 기존에 재택..

[캐나다 개발자] 개발자가 사용해 본 chatGPT 후기

요즘 가장 핫한 chatGPT를 사용해 봤다. 말로만 듣던 것처럼 정말 놀랍고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 정도 성능의 대화형 AI가 일반 대중들에게 보급된 건 거의 첫 사례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더 관심이 뜨겁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배포한 버전은 3.5 버전이고 곧 새로운 버전이 나온다고 하니 다음 버전에서는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줄지 벌써 기대가 된다. chatGPT가 뭐길래? chatGPT는 각종 데이터를 학습시켜놓은 인공지능 모델이고 사용자 질문에 대해서 즉시 답변을 해주는 대화형 AI 서비스이다. 사용해 본 바로는 일단 영어에 대한 처리가 한국어에 비해 월등하고 (당연히 미국에서 만들었으므로..) 답변 속도도 훨씬 빠르다. 이런 대화형 챗봇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chatG..

[캐나다 개발자] 대규모 정리해고(Lay off) 대한 생각

새해 들어 특히 빅 테크 IT기업을 중심으로 레이오프 (정리해고) 기사가 계속 나오면서 개발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 모두 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아마존은 1만 8천 명을 추가로 해고한다고 발표했고, 세일즈 포스는 7천 명, MS는 1만 명,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구글은 1만 2천 명, 그리고 스포티파이도 전체 인원의 6% 수준인 600여 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 다. 다음 기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총 5만 7천여 명이 해고되었다고 한다. 이 정도 숫자는 웬만한 기업의 전체 인원에 해당 하는 규모가 아닌가 싶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10615913 ‘지상 최고의 직장’이라더니...연봉 10억 인재들 해고한 구글 - 매일경제 구글, 창사이래 최대 1만2000명 해고 ..

[캐나다 개발자] 약 3년간의 재택근무 이야기

이제 올해 3월이면 재택근무를 하게 된 지 3년이 되어 그동안의 일들과 재택을 하면서 느낀 재택근무의 장단점을 적어보기로 한다. 재택근무의 시작 2020년 3월 16일, 캐나다 정부에서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를 막고자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기로 발표하면서 내가 당시 일하던 회사에도 전 직원에게 당분간 재택으로 당분간 일하라는 발표가 났다. 당시에는 뉴스에 만 코로나 이야기가 나왔고 캐나다에는 코로나가 심각하지도 않은 분위기여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지금도 생각나는 게 내 자리의 짐을 싸면서도 그 당시에는 당연히 몇 주 안에 다시 돌아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농담으로 옆에 있던 중국인 개발자 팀원에게 "우리 내년에 보자~" 하고 헤어졌는데 그게 대면으로 그 친구와 본 마지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