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WP 비자란?
2017년 4월에 졸업을 앞두고 운이 좋게 풀타임 포지션 오퍼를 받고 나서 이제 6월부터 풀타임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PGWP (Post-Graduation Work Permit) 비자를 지원해야 합니다. 이 비자는 캐나다에서 인정하는 공립 컬리지를 풀타 임으로 졸업한 사람이면 해당 자격이 되며 컬리지의 프로그램에 따라서 짧게는 8개월 이상 학교를 다녔다면 오픈 워크퍼밋(Open Work permit)을 신청할 수 있게 됩니다. PGWP는 평생 1번만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2년제 공립 컬리지를 졸업했다면 3년짜리 PGWP를 받게 됩니다. 만약 1년짜리 프로그램을 졸업했다면 1년짜리 비자가 나오게 되기 때문에 졸업 후 영주권까지 생 각을 하신다면 3년짜리 비자를 받을 수 있는 2년제 공립 컬리지를 가시는 게 유리합니다. 그래야 3년의 시간 동안 영주권 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여유 있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요서류
당시 저의 학생비자는 8월까지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PGWP는 졸업 후 일정 기간 (제가 신청 당시엔 90일) 이내 신청 해야 합니다. 그런데 저희 학교 같은 경우에는 4월 중순쯤 컬리지 프로그램이 종료되었지만 성적표가 나오기까지 조금 오래 걸려서 5월 중순쯤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편으로 신청하기에는 일을 시작하는 6월 전에는 절대 못 받을 것 같아서 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자마자 국경에 직접 가서 신청해 보기로 했습니다. 국경에서 PGWP 비자 신청을 위해서는 1) 학교에서 졸업 했다는 졸업증명 서류와 2) 공식 성적표, 3) 유효한 스터디 비자가 필요합니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경우는 조금 다를 수 있으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국경에서 PGWP 비자 신청하기
어디로 갈까 하다가 Lewiston-Queenston 브릿지가 그나마 한산하고 국경 오피서들이 친절(?) 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국경에서 업무는 정말 그날 어느 오피서가 담당하느냐에 결과가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비자 관련 업무를 잘 모르는 오피서를 만나는 경우는 온라인으로 신청하라고 한다거나 그날 출퇴근 시간과 같이 사람이 많은 경우에는 비자 관련 업무는 시간이 좀 많이 걸려서 안 해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저희는 그래서 최대한 사람이 없을 것 같은 한산한 평일 점심시간 근처에 갔습니다. 캐나다 오피스에 가기 위해서는 미국 국경에서 미국으로 안 들어가고 곧장 캐나다로 다시 들어간다는 소위 Flag pole(플래그폴)을 해야 합니다. 미국 국경에서 플래그폴을 하러 왔다고 요청하면 중간에 미국 오피서가 차를 어디서 유턴하고 캐나다로 돌아가라고 안내해 줍니다. 그대로 따라서 다시 유턴을 하면 금방 캐나다로 들어가게 되고 국경을 건너는 비용 약 5불~7불 가량을 지불하게 됩니다.
그렇게 캐나다 오피스로 들어가서 PGWP를 신청하러 왔다고 오피서에게 말하고 필요한 서류를 건내주고는 잠시 앉아서 대기하였습니다. 다행히 저희가 도착했을 땐 정말 사람이 거의 없어서 첫 번째로 처리해 줬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왜 국경에서 신청해야 하는 지 물어볼까 봐 6월에 일을 시작한다는 잡오퍼 레터까지도 가지고 갔습니다. 그러나 별 우려 없이 친절하게 3년짜리 PGWP 비자를 금방 발급해 주었고 같이 간 와이프도 당시 일을 하고 있어서 3년짜리 배우자 워크퍼밋을 신청하려고 했으나 그렇게 하려면 제가 일을 시작하고 난 뒤에 회사에서 받은 2번의 Pay stub(급여명세서)가 필요하다며 거절됐습니다. 하지만 와이프의 기존 워크퍼밋도 제 학생비자를 따라 8월까지 유효하였고 온라인으로 배우자 워크퍼밋을 신청한 상태이면 합법적으로(Implied Status)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 내용을 회사에 알려서 문제없이 계속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와이프도 무사히 8월쯤 우편으로 같은 기간 동안의 3년짜리 배우자 워크퍼밋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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