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개발자 이야기

OMSCS졸업자로서 온라인 석사 프로그램 추천하나요?

Since2015 2024. 12. 15. 00:47

 

지난 글에 이어 커피챗을 하면서 많이 받는 단골 질문 중에 하나이다. 요즘 사람들이 생각보다 온라인 석사에 관심이 많은 것 같고 OMSCS 졸업자로서 조언을 많이 해주다 보니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리면 좋을 것 같아 이 기회에 정리해 본다. 혹시 이전에 올린 OMSCS 석사 입학부터 졸업 관련 글을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여기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CS 전공자이다 보니 다른 온라인 석사 프로그램에 대한건 조언하기 어렵기에 온라인으로 CS석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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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SCS 입학부터 졸업까지 (0)

저는 2018년에 미국 조지아텍(Georgia Tech)의 온라인 CS 석사 프로그램인 OMSCS(ONLINE MASTER OF SCIENCE IN COMPUTER SCIENCE) 을 시작하여 2020년에 졸업하였습니다. 최근에 제 주위에서 이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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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석사 프로그램 관련된 질문들

그동안 저와 커피챗을 하셨던 분들이 많이 물어보는 질문들은 크게 다음과 같다. 

1. 비전공자인데 OMSCS이나 기타 온라인 CS석사 프로그램을 하고나면 취업이나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요?

2. 이미 CS전공자이고 미국이나 캐나다 (북미)취업을 희망하고 있는데 도움이 될까요?

3. 비용은 얼마이고 졸업자로서 추천하시나요?

 

각 항목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비전공자인데 OMSCS이나 기타 온라인 CS석사 프로그램을 하고 나면 취업이나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요?

일단 나는 취업을 위한 목적으로 온라인 석사를 고려하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취업을 위한 목적이 크다면 개인적으로는 컴퍼스에서 CS석사 수업을 듣는 석사를 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예를 들면 OMSCS 프로그램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캠퍼스) 석사와 동일한 졸업장을 발급해 주지만 온라인 학생들보다는 아무래도 오프라인 학생들이 재학 중에 받을 수 있는 혜택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현지에서 오프라인으로 석사를 듣는 경우는 STEM 카테고리에 해당되어 졸업 후 Optional Practical Training (OPT)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이 비자의 지원 자격 중의 하나는 캠퍼스에서 9개월 이상 풀타임으로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1년간 전공 관련일을 하고 나서 2년 더 연장이 가능하기에 최대 3년간 일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 석사프로그램의 경우는 이러한 장점을 하나도 누릴수 없기에 아무래도 취업을 목적으로 한다면 적합하지 않다. 아무래도 학생수도 많고 해외에서 듣는 사람들이 많기에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정보를 직접 접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오프라인 학생들은 현지 학교에서 주최하는 구인 박람회 같은 곳도 참여하기도 용이하고 인터뷰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

 

2. 이미 CS전공자이고 미국이나 캐나다 (북미)취업을 희망하고 있는데 도움이 될까요?

이미 학부를 CS전공을 했던 사람들이라면 CS 지식이 있기에 온라인 석사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알고 있는 전공 지식을 정리하거나 넓히기에 좋으므로 개인적으론 적극 추천한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직접적으로 북미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간접적으로 전공지식을 탄탄히 쌓게 되고 졸업 후 본인의 이력서(Resume)에 석사 졸업을 했다는 사실이 추가된다는 점은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본인의 경우도 현재 회사 면접당시 인터뷰어가 조지아텍 CS석사 졸업자라 내 이력서를 보고 알아봐서 먼저 친근하게 대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수업비용이 오프라인 석사과정에 비하면 엄청나게 저렴하기에 석사 학위를 따고 싶은 사람이라면 상당히 가치 있는 투자라고 할 수 있다.

 

3. 비용은 얼마이고 졸업자로서 추천하시나요?

학교 비용에 경우 이미 예전에 여기에 자세히 정리해 두었다.

https://devincanada.tistory.com/43

 

OMSCS 입학부터 졸업까지 (9) - 실제 납부한 학비 공개

오랜만에 학교 사이트에 로그인해서 실제로 제가 다니면서 납부한 총 학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10과목을 6학기에 걸쳐 들었고 중간에 한번도 수강 포기를 한 적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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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현재는 내가 다녔을때보다는 약간 올랐을 텐데 하지만 여전히 저렴한 것은 사실이다. 본인의 노력 여부에 따라 $10000 이하로 미국 석사 학위를 취득한다는 것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만큼 오프라인 석사과정보다는 들을 수 있는 과목이 제한적이고 Coursework based 석사 과정이기에 학교에서 쌓을 수 있는 네트워크나 베네핏을 못 누리는 게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온라인 석사 프로그램 졸업 후 취업이 필수라고 생각하고 그것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시간낭비가 될 수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순수히 석사 학위 취득이 목적이거나 자기 스스로 프로그램 자체에 관심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공부 하고싶은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