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개발자] 개발자가 사용해 본 chatGPT 후기

요즘 가장 핫한 chatGPT를 사용해 봤다. 말로만 듣던 것처럼 정말 놀랍고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 정도 성능의 대화형 AI가 일반 대중들에게 보급된 건 거의 첫 사례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더 관심이 뜨겁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배포한 버전은 3.5 버전이고 곧 새로운 버전이 나온다고 하니 다음 버전에서는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줄지 벌써 기대가 된다.

chatGPT가 뭐길래?

chatGPT는 각종 데이터를 학습시켜놓은 인공지능 모델이고 사용자 질문에 대해서 즉시 답변을 해주는 대화형 AI 서비스이다. 사용해 본 바로는 일단 영어에 대한 처리가 한국어에 비해 월등하고 (당연히 미국에서 만들었으므로..) 답변 속도도 훨씬 빠르다. 이런 대화형 챗봇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chatGPT가 열풍인 이유는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놀라울 정도의 질문 이해도 및 답변의 퀄리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기존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검색엔진은 내가 입력한 텍스트와 가장 많이 겹치고 적절한 데이터를 순서대로 보여주지만 chatGPT는 내가 질문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마치 사람이 답변해 주는 것처럼 입력과 동시에 즉시 답변을 써 내려간다.

chatGPT의 장점

검색 엔진은 기존에 답이 있는 것들을 찾아서 나열해 줬다면, chatGPT는 기존에 없는 답이 없는 것들을 생산해 낼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 예를 들면, XXX와 YYY라는 사실을 알려줄 테니 이걸 주제로 노래를 만들어줘라든지, XXX에 대해서 기사를 써줘 등 기존 검색엔진에서는 불가능한 것들을 처리해 준다.

개발자로서 가장 크게 놀란 점은 개발과 관련된 질문을 했을 때 답변과 동시에 코딩을 해준다. 그리고 심지어 코드에 대한 설명까지 해준 다.

chatGPT 맛보기 

테스트로 chatGPT에게 소수를 세는 프로그램을 파이썬으로 작성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C++로 작성해 줄 수 있냐고 했다. 역시 바로 변환해 줌과 동시에 코드에 대한 설명도 해준다.

 

 

알고리즘이 느린 것 같아 조금 더 최적화해달라고 했다. 역시 해주긴 하지만 그럼 처음부터 최적화된 코드는 안주는 거니?..

 

 

그 뒤로도 더 빠른 방법이 없는지 물어봤더니 여러 가지 방법들을 알려주고 그중에 한 가지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코딩을 해줬다.

훌륭한 보조 툴 chatGPT 

사용해 보고 느낀 점이 개발자 관점에서 잘만 사용하면 훌륭한 개발 보조 도구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짠 코드를 주고 디버깅을 시키면 버그도 찾아주고 코드 개선도 바로 해주기 때문에 어쩌면 개발자들의 친구 Stack overflow보다도 유용할 것 같다. 물론 법적인 문제 때문에 회사에서 쓰는 코드로는 사용하면 안 되겠지만 개인적인 공부나 인터뷰 준비할 때 사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영어로 글을 작성 할 때도 유용할 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회사에서 퍼포먼스 리뷰를 작성할 때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나도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아마 사용해 봤을 것 같다. 내년에는 꼭 한번 사용해 봐야겠다.

chatGPT가 개발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현재 모델로는 개발자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본다. 일단 정답에 오류가 있는 경우도 있고 실제 회사에서 하는 일에는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에 인간의 판단과 경험이 필요한 부분이 아직 많아서 지금 정도의 수준이면 아마 간단히 일을 시키는 정도로만 사용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어쨌든 chatGPT가 짠 코드도 누군가는 리뷰를 해줘야 하고 검증을 해야 하기에 인간의 도움이 필요하다. 물론 미래에 정말 몇 단계 진화해서 인간보다 나은 사고와 경험까지 축적된다면 그때에는 굳이 인간이 코딩을 안 해도 되지 싶다. 하지만 지금처럼 개발자가 코드로 컴퓨터에게 코드로 명령을 하는 것이 아니라 AI에게 명령을 하면 AI가 컴퓨터 코드를 짜 는 그런 역할을 사람이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결국은 잘 명령하고 질문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란 결국 경험과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므로 경력 있는 사람은 계속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