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죽어가던 블로그에 글을 써본다. 뭐든지 한동안 멈추면 다시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아주 작은 개인적인 일상이야기나 생각들이라도 틈틈이 메모하듯이 남겨야겠다.
문득 마지막 남긴 글을 봤더니 작년 12월이더라. 어느덧 8개월 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아무래도 와이프가 복직을 하고 맞벌이 + 육아 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정신없이 지나간 듯하다.
세컨 카 구입
다행히(?) 그동안 큰 변화는 없었다. 아 큰 변화가 있다면 결국 고민 끝에 세컨 카를 구매하게 되었다. 차 한 대로 첫째 학교, 둘째 데이케어, 출퇴근하는 사람까지 드롭 + 픽업까지 하려니 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항상 가족 모두가 함께 이동을 해야 하다 보니, 첫째나 둘째가 아프거나 변수가 조금만 생겨도 출근하는 사람은 고트레인 역에서 집까지 우버 타고 와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또 아이들은 일찍 픽업해도 다 같이 고트레인역에서 늦게까지 기다려야 하니 저녁준비도 못하고 아이들만 고생하게 되어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원래 계획엔 없었지만 큰 맘먹고 두번째 차를 사기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집에서 Go 트레인 기차역까지만 다닐 용도로 쓸거라 중고로 알아보다가 미쳐버린 중고 가격에 결국 새 차를 구매하게 되었다. 무슨 3-4년도 넘은 중고차를 새 차 가격이랑 거의 비슷하게 팔고 있는지.. 아무튼 새 차 구매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로 기회가 있으면 따로 포스팅해야겠다.
결론적으로 하루빨리 사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보험료와 유지비가 늘어났지만 삶의 질이 비교 불가로 좋아졌고 주말에도 장 볼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여름 캠핑
올해 여름에는 시간이 될 때마다 캠핑도 다니며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을 보내고 있다. 사실 나는 캠핑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작년에 한 두 번 다른 가족들과 다녀오고 나서 와이프가 완전 반해버렸다. 그 뒤로 다양한 캠핑 장비도 구입하고 올해 초에 이미 캠핑 일정을 빽빽하게 짜 두었다. 가면 아이들도 신나하고 시원하게 호숫가에서 하루 종일 수영도 하고 저녁에 바비큐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주말마다 어디 가야하나 고민 안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작년엔 입문으로 Koa 캠핑 그라운드만 갔지만 올해는 주로 가까운 Awenda provincial park나 조금 거리가 있는 Killbear provincial park로 많이 다녀왔다. 이제 올해 캠핑 일정도 딱 두번 남았다. 그러면 곧 겨울이 올 테니 힘들어도 힘내서 잘 마무리하기를ㅋ
커피챗 활동
한국에 커피챗이라는 1:1 커리어 상담 플랫폼이 있다. 파트너로 자기 소개와 함께 회사 이메일로 인증을 해서 등록을 해두면 지원자가 궁금한 사항을 제한된 시간동안 어플로 편하게 물어보면서 대화할 수 있다. 나는 오래전에 파트너로 등록만 해두었는데 최근에 나에게 몇 번 커피챗 신청에 들어와서 상담하게 되었다. 평소에 개인적으로 커리어 상담해 주고 이런 것을 해보고 싶었는데 궁금한 것들을 답변해 주고 나면 뿌듯하다. 하면서 느낀 점이 요새 특히 캐나다나 미국으로 나오고 싶어 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는 것이다. 더욱이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자격이 나이 제한이 만 35세로 늘어나면서 예전에는 유학 후 이민 루트를 거의 많이 했지만 본인이 젊고 한국에서 경력이 어느 정도 있으면 워홀로 신청해서 나오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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