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SCS 석사 입학부터 졸업까지

OMSCS 입학부터 졸업까지 (1) - 프로그램 소개

Since2015 2023. 2. 24. 12:49

초기부터 운영되온 온라인 CS 석사 과정 

제가 알기로 아마 조지아텍의 OMSCS 프로그램이 거의 최초의 미국 대학기관에서 온라인 과정으로 운영되는 CS 석사 프로그램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리노이, 스탠퍼드, UIUC, UCLA 등 많은 학교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2017년도에 지원할 때만 해도 유사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으며 학비도 가장 저렴한 프로그램 은 조지아텍의 이 OMSCS 프로그램이 유일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모든 과목이 Udacity에 그대로 무료로 대부분 올려져 있어서 굳이 Master 학위가 필요가 없는 분은 Udacity에 있는 Course들로 실제 어떤 식으로 강의가 진행되는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실제 석사 프로그램도 강의를 Udacity에서 듣고 강의 이외에 따로 과제, Quiz, 시험 등이 추가되어 운영됩니다.

다양한 세부전공 (Specalizations)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면 학생들은 세부 전공을 목표로 해서 수강과목을 고르게 됩니다. 전공은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원래 제가 들을때는 4개 였는데 올해 새로 Human-Computer Interaction 전공이 생겼네요.

 

https://omscs.gatech.edu/program-info/specializations

 

Specializations | OMSCS |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 Atlanta, GA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College of Computing

omscs.gatech.edu

Computational Perception & Robotics
Computing Systems

Human-Computer Interaction (New)
Interactive Intelligence
Machine Learning

졸업까지 총 10과목을 수강해야 하는데 이 중에서 5과목 (15 Credits)은 본인의 세부전공에 해당하는 과목을 필수로 들으셔야 하고 나머지 5과목은 아무 과목이나 들으셔도 괜찮습니다. 그 과목은 위의 링크를 타고 가시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ML(Machine Learning)을 호기롭게 목표로 했는데 졸업 직전까지도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제가 듣기로는 5가지 전공 중에 Robotics와 ML이 가장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쉬운 건 Computing Systems 입니다. (Human-Computer Interaction은 아직 생긴지가 얼마 되지 않아 정보가 없네요) 그 이유는 대부분의 과목이 나머지 네 전공의 세부 전공과목에 필수로 해당하지 않는 과목들이 많아서입니다.

 

OMSCS 프로그램의 장점

 

1. 저렴한 학비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매우 저렴한 학비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학비가 약간 더 오른 것으로 나오는데 (1 Credit 당 약 $180 USD), 제가 등록할 때만 해도 크레딧 당 $170불이었습니다.

그러면 총 10과목을 들어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그러면 1과목당 3 Credit이기 때문에 졸업까지 대략 30*$180 = $5400+@ 의 금액이 들어갑니다. 추가 비용에 대해 설명을 드리면 학기당 내야 하는 일종의 등록비(?)가 따로 들어갑니다. 현재도 똑같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다닐 당시에는 $194 Institutional fee + $107 Technology fee = $301불 의 등록비용이 한 학기당 등록비용에 무조건 추가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 학기에 1과목을 듣던 3과목을 듣던 과목당 Credit 비용 + $301불의 등록비용이 학기당 발생합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학기당 보통 2과목을 최소 들었고 여름학기는 1과목만 허용되기 때문에 여름학기는 딱 1번만 들었습니다. 그러면 2과목을 듣는 경우는 현재 기준으로 대략 1학기당 $1381불 정도가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5학기 만에 나는 졸업하겠다 하면 총 $6905 (한화로 약 942만 원)에 졸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래도 사실 다른 학교 프로그램이나 오프라인 석사 학생들이 내는 비용 대비 엄청나게 저렴한 편 입니다.

2. GRE 가 필요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영어성적도 필요 없다 

미국 대부분의 공과 대학원은 GRE 시험 성적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GRE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어 시험 성적을 요구하지만 일정 조건에 따라 면제해 주기도 합니다.

입학에 필요한 영어 성적은 토플 (Paper-based : 600점, IBT 기준 100점), IELTS Academdic - 오버롤 7.5 이상이고 each band (6.5 Reading 6.5 Listening 6.5 Speaking 5.5 Writing) 이상입니다. 사실 시간을 투자해서 얻으려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 시험이 면제가 되는 기준이 있는데 영어권 국가의 시민이거나 영어권 국가에서 풀타임으로 학교를 2학기 이상 다닌 경우 성적표를 제출하면 됩니다.

다행히 저는 캐나다 2년제 컬리지에서 졸업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 기준을 충족하여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었습니다. 혹시 본인이 외국에서 거주하거나 학위를 받으셨으면 면제되시는지 조건을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유연한 시간 사용 가능 

100% 온라인 코스이므로 본인이 계획만 잘 세우면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활용해서 수강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 코스를 들을 때 낮에는 풀타임으로 근무하고 퇴근시간 후 그리고 주말을 이용하여 과제, 시험을 준비하는 데 사용 했습니다. 전 캐나다에서 살지만 한국에서 휴가 중일 때도 한국에서 들어도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졸업까지 최대 5년이 걸려도 상관없기 때문에 진짜 바쁜 경우에는 중간중간 휴학을 하거나 하는 식으로 본인의 편의에 맞게 조절하면 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4. 나름 체계적인 운영 

온라인 수업이기 때문에 Udacity 강의만 듣고 스스로 공부해야 되는데 혹시 중간에 모르는 게 있거나 막히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을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제가 들으면서 놀랐던 것은 생각보다 교수와 조교들 (실제 석사 학생들 중에 자원해서 뽑힌)의 서포트가 굉장히 잘 되어 있습니다. 과목별로 따로 게시판이 존재하고 매주 진도와 과제, 퀴즈, 시험 등의 정보를 공지로 올려주기도 하고 학생이 질문을 하면 교수나 조교들이 답변을 상당히 빠르게 해줍니다. 다른 우수한 학생들도 상당히 열정적으로 같이 도와주면서 참여를 하기 때문에 과목 게시판만 잘 확인하시면 크게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습니다. 퀴즈/시험도 매번 똑같은 과제가 나오는 건 아니고 조금씩 변형이 되어서 나오기도 하므로 흔히 이야기하는 족보만 보고 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코딩 숙제의 경우는 일일이 조교들이 프로그램으로 검사해서 표절이면 잡아내므로 본인이 스스로 학습하도록 유도합니다.

OMSCS 프로그램의 단점 

1. 미국 학생비자를 받지 못함 

보통 미국 CS 석사유학을 한다고 하면 석사후 주어지는 OTP 신분으로 취업을 구하고 추후에 H1B를 노려보는게 보통인데 이 프로그램은 당연하게도 온라인 수업이기 때문에 실제 학교 캠퍼스에서 다니는 친구들과 같은 미국 학생비자를 적용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미국 학위를 받고 바로 미국 취업을 생각해 봐야겠다 하시는 분은 아쉽지만 해당이 없습니다.

2. 실제 연구나 추후 박사과정으로의 연계가 약함 

이거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ML/AI 등의 Specialization을 선택해서 들어도 코스웍 위주로 듣기 때문에 사실 논문을 쓰고 연구를 하는 실제 오프라인 석사과정과 비교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본인의 의지에 따라 졸업 후 박사를 하고자 한다면 대학원을 지원할 때 도움은 되겠지만 박사과정에서 요구하는 것만큼의 세부 지식을 이 프로그램 만으로 얻기는 힘들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졸업한 사람으로서 추천? 비추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미국 CS 석사 학위를 얻고 싶다. 한다면 저는 주저 없이 이 프로그램을 추천드립니다. 2년 반의 시간 동안 퇴근시간과 주말을 투자해서 ML 전공으로 졸업을 했지만 큰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다시 한다면 가장 쉬운 전공으로 하고싶네요..ㅠ 그냥 학위가 목표라면 최대한 졸업 빨리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